1월 정기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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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4 00:00
반야바라밀다심경(한글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중에 큰 비구중 및 보살중과 함께 계셨다. 때에 부처님께서는 광대심원이라는 삼매에 드셨다. 그때 대중 가운데 관자재라는 이름의 보살마하살이 있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면서 오온은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모든 괴로움과 재앙을 떠났다. 그때 사리불은 부처님의 위력을 받아 합장공경하고 관자재보살마하살에게 “만약 선남자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기를 배우고자 한다면 어떻게 수행해야 합니까?”라고 말씀드렸다. 이와 같이 묻자, 그때 관자재보살마하살은 구수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사리자여!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는 마땅히 오온의 성품은 공하다고 보아야 하느니라. 사리자여!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니라. 느낌과 생각과 뜻함과 의식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사리자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에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뜻함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고,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닿음과 법도 없으며, 눈으로 인식하는 경계도 없고 내지 마음으로 인식하는 경계도 없느니라.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내지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도 없느니라.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이 없어지는 길도 없고,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으며, 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니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스런 주문이과,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고, 아무것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어서, 능히 온갖 괴로움을 없애나니, 진실하고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가떼 가떼 빠라가떼 빠라상가떼 보디 스바하.
이와 같이 사리불이여! 여러 보살마하살은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마땅히 이와 같이 행하여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설하여 마치자, 그때 세존께서는 광대하고 매우 깊은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관자재보살마하살을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선남자여! 그렇다, 그렇다. 그대 말대로 매우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함은 마땅히 그와 같이 행하여야 하느니라. 그와 같이 행할 때에는 모든 여래는 모두 기뻐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그와 같이 말씀하시자, 구수사리불은 크게 기뻐하였고, 관자재보살마하살 또한 크게 환희하였다.
때에 그 중회의 천인, 아수라, 건달바 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