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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법당 뒤] 감로의 법륜을 굴리시다

관리자 0 21 10.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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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깨달으신 후 한동안 보리수 아래 머물며 삼매에 들어 있었다. 삼매에 든 부처님은 깨달음의 내용이 매우 심오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더라도 이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설하기를 주저하셨다. 이 때 최고의 신인 범천이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부처님께 귀의하고 중생을 위해 설법해 주실 것을 세 번이나 간청하였다고 한다. 당시 부처님의 심정은 이렇게 전해진다.

"고생 끝에 겨우 얻은 이것을, 또 남들에게 어떻게 설해야 하는가?
오! 탐욕과 노여움에 불타는 사람들에게 이 법을 알리기란 쉽지 않아라."

탐욕에 허덕이는 중생에게 진리를 깨우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탐욕에 허덕이는 중생을 지혜의 길로 이끌기 위해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기로 한다. 범천의 간청에 따라 부처님은 설법을 결심하고 이렇게 알린다.

"감로의 문은 열렸다. 귀 있는 자는 들어라. 낡은 믿음을 버려라."

전법을 결심한 부처님은 깨달음의 진리를 알 수 있는 사람으로 한 때 스승이었던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다를 생각하였지만, 이미 그들이 세상을 떠난 것을 아시고, 전에 설산에서 함께 수행하던 다섯 수행자를 찾아 녹야원으로 갔다. 다섯 수행자는 부처님이 고행을 포기하자 타락한 사문이라 비난한 이들이지만, 부처님께서는 이들을 당신의 깨달음을 전하는 첫 대상으로 삼으셨다. 최초로 설한 것은 중도, 사성제, 팔정도의 가르침이었다. 설법과 대화, 토론을 통해 다섯 수행자 가운데 교진여가 맨 먼저 부처님의 제자가 되니 최초의 비구였다. 그 뒤 부처님께서는 야사를 비롯한 60명의 젊은이에게 각 지방으로 가서 진리의 가르침을 전할 것을 이렇게 권유했다.

"비구들이여, 자! 길을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라. 비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게, 조리와 표현을 갖춘 법(法:진리)을 설하라. 사람 중에는 마음의 더러움이 적은 이도 있거니와 법을 듣지 못한다면 그들도 악에 떨어지고 말리라. 들으면 법을 깨달을 것이 아닌가. 비구들이여! 나 또한 법을 설하기 위해 우루벨라로 가리라." (전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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