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보기

[4층 법당 뒤] 부처님의 사리를 분배하고 탑을 세우다

삼운사 0 323 2017.01.22 12:53

cc3e7340348b268ba3f06844393a151f_1485057141_7.jpg
 

부처님이 쿠시나가라에서 입멸하셨다는 소식이 퍼지자 파바국, 차라국의 모든 발리족의 백성들과 라마가국의 구리족 백성들, 그리고 비류제국의 바라문들, 가유라위국의 석가족 백성들, 비사리국의 리차족 백성들과 마갈국의 왕 아사세는 ‘사리를 받아서 큰 탑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자.’고 하였다. 그 때 아사세 등 여러 국왕들은 곧 나라에 명령을 내려 4종의 군사 즉 상병·마병·차병·보병을 정비해 가지고 진격하여 항하를 건넜다. 곧 바라문 향성에게 “그대는 우리의 이름으로 구시성에 들어가 모든 말라족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문안하라. ‘지내시는 것은 가볍고 편하시며 행보는 건강한가? 우리는 여러분들을 늘 존경하고 이웃에 있으면서 의리를 지키고 서로 화목하게 지내며 아직껏 다툰 적이 없다. 우리는 여래께서 그대들의 나라에서 멸도하셨다는 말을 들었다. 위 없이 높은 어른은 진실로 우리가 하늘처럼 받들던 분이시다. 그러므로 멀리서 찾아와 사리의 분배를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본토에 돌아가 탑을 세워 공양하고자 한다. 만일 그것을 우리에게 준다면 온 나라의 귀중한 보배를 그대와 나누리라.’”라고 명령했다.

 
향성 바라문은 왕의 명령을 받고 곧 그 성으로 가서 모든 말라족 사람들에게 아사세왕이 분부한 문안을 똑같이 전했다.

모든 말라족 사람들은 향성에게 대답했다. “그렇다, 그렇다. 진실로 그대의 말이 옳다.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내려 오셔서 이곳에서 멸도 하셨다. 그러므로 이 나라의 선비와 백성들이 스스로 공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대들이 수고롭게도 멀리서 왔지만 사리의 분배는 있을 수 없다.” 그 때 향성 바라문은 여러 사람들을 타이르며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오랫동안 부처님의 교계를 받았습니다. 입으로는 진리의 말씀을 외우고 마음으로는 자비의 교화에 감복하며 모든 중생을 항상 안락하게 하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부처님의 사리를 다투어 서로 죽이려 해서야 되겠습니까? 여래께서 사리를 남기신 것은 널리 이익되게 하고자 함이니 지금 이 사리를 마땅히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 모두들 좋다고 칭찬하고는 곧 다시 의논했다. “누가 이것을 잘 나눌 수 있겠는가?”

 

모두들 말했다. “향성 바라문은 인자하고 지혜로우며 공평하니 그가 분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국왕은 곧 향성 바라문에게 명령했다. “그대는 우리를 위하여 부처님의 사리를 여덟 몫으로 똑같이 나누어라.”

향성 바라문은 모든 왕의 말을 듣고 곧 사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머리 조아려 절하고 나서 천천히 나아가 부처님의 윗 어금니를 집어 따로 한쪽에 두었다. 그리고 심부름하는 자를 시켜 부처님의 윗 어금니를 가지고 아사세왕에게 가져가게 해서는 "너는 내 이름으로 대왕께 아뢰어라.” 하고는, "대왕이여, 지내시는 것은 가볍고 편하시며 행보는 건강하십니까? 사리가 오지 않아 얼마나 많이 기다렸습니까? 이제 심부름하는 자에게 여래의 윗 어금니를 보내오니 그것을 공양하시어 소원을 푸소서. 샛별이 나타날 때쯤에는 사리의 분배를 다 마치고 마땅히 스스로 받들어 보내겠습니다." 그 때에 그 심부름하는 자는 향성 바라문의 분부를 받고 곧 아사세왕의 처소로 가서 그대로 전하였다.


향성 바라문은 한 섬쯤 들어가는 병에 사리를 받아 가지고 곧 고르게 여덟 부분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원컨대 이 병을 여러분이 의논해서 저에게 주신다면 집에 탑을 세워 공양 하겠습니다.” 여러 사람들은 말했다. “참으로 지혜롭습니다. 적당한 때인 줄 아십시오.” 곧 모두 주는 것을 승낙했다. 어떤 필발촌 사람들이 여러 사람에게 말했다. “땅에 널린 잿더미라도 주신다면 탑을 세워 공양하겠습니다.” 모두들 그것을 주자고 말했다. 구시성 사람들은 분배된 사리를 얻어 곧 그 땅에 탑을 세우고 공양했다. 파바국 사람과 차라국·라마가국·비류제국·가유라위국·비사리국·마갈국의 아사세왕도 사리의 일부를 얻어 각각 그 나라로 돌아가 탑을 세우고 공양했다. 향성 바라문은 사리병을 가지고 돌아가 탑묘를 세웠고, 필발촌 사람들은 잿더미를 가지고 돌아가 탑묘를 세웠다. 그래서 여래의 사리로 여덟 개의 탑을 세우고, 아홉 번째는 병탑, 열 번째는 잿탑, 열한 번째는 생시의 머리칼 탑을 세웠다.

[이 게시물은 삼운사님에 의해 2018-02-03 17:43:10 삼운사 벽화에서 이동 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