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불교계 집단시위 배후 밝혀야”
입력: 2008년 09월 02일 23:21:00
ㆍ“기독교와 분쟁땐 北세력 만세”… ‘李대통령에게’ 글 파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80·사진)가 범불교도대회 등 불교계의 집단
시위에 대해 ‘배후 세력’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 내 ‘이명박 대통령에게’란 칼럼에 ‘배후 세력은 반드시 찾아내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불교 승려들 집단 시위에
배후세력이 없는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나는 단 한 번도 이명박 정권이 불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지만 불교 당국자들이 ‘가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 반성의 여지는 있다”면서 “공연한 오해를 빚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더 중요하고 긴박한 것은 불교 승려들의 집단 시위에 배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정보·수사 당국은 만전을 기하여 사실을 사실대로 밝혀야 할 것”이라며 “자칫 불교와 기독교 사이에 유례없는 유혈 종교분쟁이 벌어지면
어부지리를 노리는 적화통일론자들은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계에 대해서는 “제2의 원효, 제2의 의상이 나서야 할 때다.
이것은 한국 불교 중흥의 계기가 될 수도 있고 한국 불교 쇠망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다”며 “어쨌든 불교 시위의 배후 세력만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김 교수는 앞서 같은 게시판에서 지난 7월 초 시청앞 촛불집회에 나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겨냥해 “하얀
사제복에 엉뚱한 복심을 감추고 노략질하는 이리 노릇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8월 말에는 전교조를 향해
“재벌노조가 계속 국민의 혈세를 빨아 먹으면서 하는 일은 밤낮 반미·친북, 이러다 나라 망한다”고 주장하는 등 촛불집회에 대한 공세를
펼쳐왔다.
<장관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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