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국방부 '불온서적' 더 잘 팔리네

국방부 0 6,674 2008.08.01 00:00
국방부 '불온서적' 더 잘 팔리네 
 
 2008/08/01 오후 3:43 | 머문 눈빛[瞬] 
 <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2008/47/20080801/2008080115271476447_153620_0.jpg>

국방부 ‘불온서적’, 네티즌에겐 ‘추천도서’
[세계일보] 2008년 08월 01일(금) 오후 03:27


국방부가 베스트셀러와 교양서 등을 불온서적으로 선정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알라딘은 지난달 31일 ‘2008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선 공개’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열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책들의 어떤 면이 불온한 것일까요?”라며 “각 책에 대한 200자평을 달면 200명에게 1000원의 적립금을 준다”고 밝혔다.

 알라딘 관계자는 “국방부가 불온도서로 선정한 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좋은 책들이라 그 기준에 의구심이 들어 독자들의 평가를 받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31일 저녁에 이벤트를 내걸었는데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90권,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20권 등 평소보다 많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최근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 북한 찬양 등 불온서적으로 선정한 23권 중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한흥구 교수의 ‘대한민국사’, 현기영의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 노엄 촘스키의 ‘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등이 포함돼 있다. 

 책에 대한 서평을 쓴 네티즌 ‘asadarl’은 “예전에 논문 참고하려고 읽은 ‘북한의 우리식 문화’는 북한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전해주는 책이었다. 이 많은 책들 중에 읽은 게 한권밖에 없다니 그동안 너무 ‘모범시민’으로 살았나보다. 이제 ‘불온서적’ 좀 읽어야겠다”고 썼다.

 네티즌 ‘샤프관우’는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에 대해 “이 책은 반자본주의가 아니라 삼성의 비정상적 구조를 바로잡자는 지극히 자본주의적 발상의 책”이라고 말했다.

 또 네티즌 ‘ricardo’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대해 “박정희식 경제발전모델을 긍정한 부분이 들어 있는 매우 불온한 책입니다. 침체되어 있는 도서시장에 색다른 이슈를 제공한 국방부에게 찬사를 보닙니다”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렇게 좋은 책들 23권이나 특별 선정해주다니... 기름값도 올라서 방콕중인데 한여름에 독서삼매경에 빠져볼게요"라고 적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img src=http://img.khan.co.kr/spko/top/logo.gif>
[경향신문 사설]매카시 광풍을 연상시키는 ‘불온서적’ 단속
입력: 2008년 08월 01일 01:05:28
 
 
 
민주화 이전만 해도 ‘레드 콤플렉스’는 우리 사회의 미친 바람이었다. 사회주의의 ‘사’자나 마르크스의 ‘마’자만 나와도 금서(禁書)로 몰아갔다. 사교춤(social dance) 교본이나 막스 베버의 책이 빨간책으로 지목되는 일조차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를 지지하지 않으면 사람이든 책이든 가리지 않고 빨간색부터 입힌 뒤 ‘아니면 말고’식으로 주리를 틀어댔다. 반공이 국시(國是)이고, 좌경용공세력 척결이 국가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는 구실이었다. 그런데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가 얘기되는 지금, 이런 구시대의 광풍(狂風)이 되살아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촛불’에 국가보안법을 들이대는 것도 모자라 우수도서에 ‘불온서적’의 주홍글씨까지 매다는 이명박 정부의 막무가내식 과거 회귀가 그렇다.

최근 국방부 장관의 이례적인 지시로 각 군마다 불온서적 수거명령이 떨어졌다는 보도다. 장병의 정신전력 저해 우려가 있다며 북한 찬양,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의 세 항목으로 나누어 모두 23권을 불온한 책으로 꼽았다. 지난해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에는 반정부·반미 딱지가 붙었고, 현기영의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와 삼성의 비리 의혹을 다룬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은 각각 북한을 찬양하고 자본주의에 반하는 금서로 분류됐다. 대명천지에 금서의 존재 자체도 당혹스럽거니와 누가 어떤 근거로 이들 책에 빨간색을 칠했는지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

국방부는 이들 서적이 ‘반국가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명했다. 황당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궤변이야말로 시대착오적 미친 바람의 정체를 숨김없이 보여준다. 요컨대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비판을 국가 정체성의 위협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소통불량의 국정철학이 그 바람구멍이다. 여기에 군·검·경은 물론 각부 장관들의 코드 맞추기 충성경쟁이 광풍을 키우는 형국이다. 불온서적 단속은 이 정부의 불온한 국정방향을 드러내는 역설인 셈이다.

<img src=http://img.khan.co.kr/spko/top/logo.gif>

국방부 선정 ‘불온 도서’ 판매 최고 10배 늘어
[경향신문] 2008년 08월 01일(금) 오후 02:09



국방부가 23개 서적에 대해 군부대 내에서 '금서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해당 도서들의 판매량은 모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나쁜 사라미아인들'은 기사가 나온 31일의 판매량이 전일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co.kr)은 지난 7월 31일부터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선'과 관련해 독자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알라딘은 이들 도서들을 모아 인터넷에 게재하고 독자들의 200자평을 댓글로 받아 200명을 선정, 알라딘 적립금 1천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벤트 시작 직후 알라딘 독자들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불온 서적이란게 말도 안되지만 우리나라에 불온서적이란 개념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무개념", "무서워 벌벌 떨며 눈과 귀만 막으려하는 허약한 국방부의 저열한 통제 노력이 우습고 눈물겹다.", "나머지 책들도 모두 읽어봐야겠다. 좋은 책들 소개해줘서 고맙다 국방부." 등의 댓글을 올려놓았다.

국방부가 '불온도서'로 지정한 목록에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 출판사),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대한민국사'(한겨레 출판), 노엄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이후) 등 23권의 도서가 포함돼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국내에서 1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장기간 경제경영 분야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도서여서 선정 기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봉석 기자>

<img src=http://img.yonhapnews.co.kr/basic/svc/06_images/080309_t_logo_01.gif>

국방부 '불온서적' 더 잘 팔리네
[연합뉴스] 2008년 08월 01일(금) 오후 02:59





불온서적 지정 논란이후 판매량 늘어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최근 국방부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한 서적 23종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점가에서 이들 책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터넷 서점 업계에 따르면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경우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평소 5~10권 정도의 판매량을 보였으나 국방부의 불온서적 목록에 이 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오후에만 90여권이 판매됐다. 이 책은 1일 오전에도 알라딘에서 50권 이상 판매됐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인터넷 서점 YES24에서도 7월 하루 평균 20여권 정도 판매되던 것에서 31일 하루에만 140권이 판매돼 판매량이 7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알라딘 관계자는 "다른 책들의 경우에도 평소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던 책들이 많았는데 불온서적 기사가 나간 이후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국방부 의 '불온서적' 지정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라딘은 이에 따라 '국방부 지정 불온서적 23권' 코너를 따로 개설해 불온서적 목록에 포함된 책들을 소개하고 해당 책을 읽은 독자들의 200자 서평을 댓글로 받고 있으며, YES24 역시 목록에 포함된 책들을 따로 안내하는 코너를 만드는 등 '불온서적 마케팅'에 나섰다.
국방부는 최근 각 군에 보낸 공문에서 "불온서적 무단 반입시 장병의 정신전력에 저해 요소가 될 수 있어 수거를 지시하니 적극 시행하라"며 북한 찬양과 반정부ㆍ반미, 반자본주의 등 세 분야로 나눈 23권의 불온서적 목록을 첨부자료로 보냈다.
불온서적 목록에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소설가 현기영 씨의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와 민속학자 주강현 씨의 '북한의 우리식 문화', 노엄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 등 베스트셀러와 대학 교양교재로 사용되는 책들이 포함됐다.
zitrone@yna.co.kr

[이 게시물은 삼운사님에 의해 2019-06-25 12:54:2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삼운사님에 의해 2019-06-25 12:59:01 [복사본]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