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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불대 수련법회 다녀와서

圓映 0 6,361 2007.07.17 00:00
안녕하세요. 구인사 금강불교대학 수련법회에 참여하였던 1학년 학생입니다.

봄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본산 수련회에 가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함께 많은 생각이 나더군요.
결혼 전 청년회 시절 하안거, 동안거 한 달 동안을 절에서 생활할 때 배식 봉사를 하며 만났던 많은 인연들, 종각으로 오르는 돌계단, 적멸보궁 가던 길과 내려올 때의 안개 낀 오솔길 등등,,,,
젊은 시절 많은 추억과 가르침을 받았던 곳이라 항상 마음속에 그리웠는데 결혼 후 22년만에 처음으로 2박3일을 머물 수 있다니... 가는 동안 내내 마음이 들떠 있었지요.

수련기간 동안 짜여진 일정표대로 열중하였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참아내는 고통이라니!
아침예불에 참예하여 조용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에 어느새 졸음은 사라지고 상쾌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을 산새소리와 함께 한 발 한 발 오르며 조사스님의  "一心이 常淸淨하면 處處에 蓮華開니라"는 말씀을 깊이 새겼습니다.
두렵기만 하던 천 배 체험. 힘들고 다리도 몹시 아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저녁 관음정진 시간에는 기도만 시작하면 5분도 버티기 힘들던 나였는데 스님의 지도 아래 열심히 따라 하다보니 아팠던 허리 통증도 사라지고 어느새 새벽 3시가 되어 나도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뻤답니다.

남편과 함께 한 2박3일의 수련법회를 잘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몸은 다소 피곤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볍고 행복했습니다!

부처님 가호아래 복혜족족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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