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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포교는 선택 아닌 ‘필수’

최미선 0 5,823 2007.02.05 00:00
어린이 포교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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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포교는 대비심(大悲心) 수행이다.

예로부터 자식을 가르치는 일은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 왔다. 자식들이 어른들의 희망이요, 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교육환경은 황무지보다 더 황폐해졌음을 느낀다. 나 또한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황무지에 깨달음의 씨앗(보리심)을 심어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거룩한 대비심의 물을 주고 큰 지혜의 햇빛을 비춰 보리의 새싹이 돋아날 수 있음을 확신하며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함께 배워 나가야 한다. 우리가 어린이 포교를 등한시한다면 2~30년 후에는 이 땅에 불교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사랑을 먹으며 자란다면 분명 이 세상은 가장 살기 좋은 정토로 바뀔 것이다.

우리들은 흔히 어린이들을 미래불교의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그들이야말로 우리나라, 우리 불교, 온 인류의 주인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수없이 강조해 오지만 근 20년 간 어린이 포교가 기초를 다지고 활성화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그로 인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 최근이다. 늘 어린이포교가 찬밥 신세라고 한탄을 했는데 조계종에서 어린이 포교에 대한 관심을 두니 어린이 포교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쁘고 즐겁고 신명이 난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어린이포교 현황을 살펴보면 어린이법회가 점차 줄어들고 없어지는 상황이라 걱정이 앞선다. 지도자가 없고, 아이들이 없고, 환경이 안 된다는 등의 핑계로 어린이법회를 등한시하거나 실시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변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오는지를 조금만 안다면 이제는 사찰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변화를 찾아가야 하는지는 너무나 잘 알고 잇고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이나 그에 대한 문제는 다들 알고 있기 때문에 실행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에 사찰에서도 적극 나서서 다양한 포교 형태로 준비해야 한다.

사단법인 동련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에서 활동한 지 벌써 20년.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든 포교환경에 대해 많은 선생님들과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했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좋은 환경과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어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큰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은 불법의 전승이라는 성스럽고 중차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이제 사찰에서 모든 문을 열고 모든 불자들이 나서서 미래 불교를 이끌 어린이들을 부처님의 품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불교의 인간상은 자비로운 인간, 지혜로운 인간이다. 따라서 어린이 포교도 자비와 지혜에 맞추어 자기의 참다운 마음을 바로 보고 깨달아 이웃을 널리 이롭게 하는 인간의 양육에 있다. 이에 정보화 사회의 급변화하는 사회상과 생명 경시 속에서 참다운 인간의 길을 어린이들에게 전파해야 한다. 건전한 어린이 문화의 정립과 민족문화창달, 생명 존중을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어린이가 사회와 국가의 초석이 되고, 지구촌의 희망이 되도록 우리 불교인들은 사명을 다해야 한다. 


최미선 (사)동련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사무국장 기자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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