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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이야기' (1.서 품)

장석효 0 8,336 2006.06.09 00:00
1. 서 품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영취산에서 ‘무량의경’을 설하시었는데, 그 자리에는 수많은 대비구와 보살마하살, 천상계의 천신들, 여덟 용왕, 긴나라왕 건달바왕 아수라왕과 그 권속들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구름같이 모여 있었다.

부처님께서 경을 다 설하시고 ‘무량의처삼매’에 드시니, 하늘에서는 만다라꽃 마하만다라꽃 만수사꽃 마하만수사 꽃들이 비 오듯 내리고, 넓은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이에 모든 사부대중은 전에 없던 일을 보고 환희하여 합장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다. 부처님께서는 미간백호상으로 광명을 놓으사 온 세상을 비추시니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부터 위로는 가장 높은 천상계에 이르기까지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었다.

그 때 미륵보살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 신기한 모습을 나타내시니 무슨 연유로 이런 희유한 상서를 보이시는 것일까? 누구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인가? 일찍이 지난 세상에 수많은 부처님을 모셨던 문수보살에게 물어보리라.’

- 부처님 광명으로 이 세계의 온갖 수승하고 미묘함을 보나이다
- 이를 보는 우리들이 미증유의 일이므로
- 문수사리보살이여 사부대중과 용과 신이 당신만을 바라오니
- 이 뜻을 말하소서. 의심 풀어 주옵소서.

문수보살이 미륵보살과 여러 대중에게 말하였다.
‘선남자들이여. 내가 생각건대 세존께서 이제 큰 법을 설하시며, 큰 법비를 내리시며, 큰 법의 뜻을 연설하실 것입니다. 과거 한량없이 아득한 옛날에 ’일월등명‘이라는 2만의 부처님들이 계셨는데, 최후의 일월등명불께서 ’무량의경‘을 설하시고 삼매에 드셨을 때에도 이와 같은 상서가 있었나이다.
선남자들이여. 그 때에 일월등명불이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묘광보살에게 60소겁동안 ‘법화경’을 설하여 부촉하시고 열반에 드셨으며, 후에 묘광보살이 80소겁동안 대중을 위해 ‘법화경’을 설하였는데, 일월등명불의 여덟 왕자는 모두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삼아 불도를 이루었으니,맨 나중에 성불한 분이 바로 연등불이었나이다.
그 때에 ‘구명’이라는 묘광보살의 제자는 부족함이 있었으나 많은 선근을 심은 공덕으로 부처님을 만났으니 바로 그대 미륵이며, 나는 바로 묘광인데, 지금의 이 상서를 보니 이제부터 부처님께서 위없는 경을 설하실 것이니, 그 경전의 이름을 ‘법화경’이라 하나이다.‘

- 지금 광명 옛날 상서, 여러 부처 방편이라
- 이제 세존 광명 놓아, 참다운 뜻 도우시니
- 그대들은 바로 알라. 일심으로 기다리라
- 부처님 법비 내려 구도자를 충족하리
- 여러 갈래 의심들을 남김없이 끊어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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