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에서 가장 시급히 버려야 할 것들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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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00:00
칼럼- 한국불교에서 가장 시급하게 버려야 할 것들
사회복지사 -도월
작금의 한국불교는 파멸을 자초하고 말았다.
1.400년 전 이 땅에 불교가 전래된 이후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동란 이후 불과 몇 십년만에 기독교에 잠식당하여 현재 불교신자는 4월 초파일에 한 번
절을 찾는 신도까지 합해도 기독교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그 많던 신도들마저 점차적으로 개종하게 하여 줄어들더니, 이제는 개인신앙 뿐만이 아닌 호국
불교로 칭송되던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마저 타종교에 넘겨주는 그저 그런 종교로 전락하고 말았다.
불교 쇠퇴의 원인은 누구나 알고 있다.
타종교가 이 땅에 들어와서 토착화를 이루는 동안에 우리 불교는 내부의 종단 싸움과 안일에 빠져
50년 동안 허송 세월을 보내다가 이제는 타종교에 뒤쳐지고만 것이다.
이는 종단 지도자급 승려들의 안일과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급급하여 세속적인 잇속만 밝히는 중에
도제양성과 포교를 소홀히 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엉터리 같은 선수행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 두 번째 원인이다.
그리고 어려운 불경을 시대 상황에 맞춰 재해석하고 각종 포교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동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못하였으며, 사회 구성원 중 유독 승려들만 뒤 처지다 보니 종교의 기능과 자기 자리를
잃고마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 세 번째 원인이다.
멸시와 천대 받는데 익숙해져 있다.
앞의 원인 외에도 대부분의 승려들은 자신의 수행을 소홀히 한채 거룩한 폼과 알아듣지 못할 문자로만
신도들을 현혹하고, 종교의 본래 기능인 구제하고 도와야 할 중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전생의 업보라며 천도재나 강요하고 기복을 부추겨서 자기 주머니 챙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그것뿐인가?
무속인들과 차별화 하지 못하고 신비주의와 기복신앙을 부추기고, 문화재 하나만 있어도 정부 지원을
받고 국립공원 입장료와 사찰 입장료가 꽤 큰 소득원이다 보니 정부 및 국민들과 대립하고 결국은 국민
들과 적대 시 되고 멸시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가슴 아프게도 이제는 아예 멸시와 천대 받는 것도 익숙해져 있다.
멸시를 받든 말든 천대를 받든 말든 내 밥 그릇 내가 챙기면 된다는 식이다.
그러고 어느 누구도 정도와 진실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불교 문제 이제 공론화 시켜야 한다.
일부 승려나 신도들은 불교 문제가 사회에 거론되는 것을 꺼리고 그저 은폐하기 급급하여 개혁하자고
주장하는 것을 반대하는 줄도 안다.
그러나 병도 여기저기 알려야 좋은 처방을 얻듯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옳고 그름을 말하고 새롭게 개혁
하여 달라지는 진솔한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한국불교는 국민들 가슴 깊이 스며들 것이기에 소승은
욕먹을 각오로 불교 내부의 폐단 몇 가지를 거론하고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
불교방송이 달라져야 한다.
먼저 불교방송에서 방송하는 법문을 들어 보라.
온통 무슨무슨 동양제일 한국제일 하면서 불사 선전하고, 석탑 선전하고, 납골당 선전하는 것이 주류
아니던가.
어느 사찰의 복지 프로그램, 그리고 신행, 그리고 세상인 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송은 찾을 수가 없고
온통 납골당 유치나 삼사순례로 자기 절 찾아와 주기만 바라는 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답답한 고승들의 현실감없는 법문은 또 어떤가?
어려운 법문을 설하는 승들의 법문은 방송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신도는 물론이고 무종교인들이 방송의 법문을 대하면서 불교로 한발 더 나아 갈 수 있도록 하지
못하고 도리어 있는 신도까지 쫒아 버리고 있다.
법문은 쉬워야 한다.
소위 말해서 고승이라는 분들이 알아 듣지도 못하는 노인네 소리에 그것도 수 천년 수 백년 전의
불경이야기를 가지고 횡설수설한다.
그 앞에 앉은 노 보살들이 그 말 뜻을 알아 듣는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앞 줄에 앉은 승려들이 알아 듣는다고 생각하는가?
불립문자를 내세우면서, 오히려 문자를 강조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법문 설하면서 시대 흐름이나 현실적인 감각이 전혀 없이 딴소리만 하니 신도들은 귀를 닫고
그저 시간 흘러가기를 기다릴 뿐이다.
왜 쉬운 법문을 설하지못 하는가?
신도들에게 어려운 문자를 쓰야만 존경받는 승려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중들이 언제부터 장의 업자가 되었던가?
왜 천년사찰들이 천도재와 납골당을 선전하고 강조하는가.
우리 승려들이 무당인가? 납골당 업자들인가?
물론 사찰 수입과 연관이 있기에 사활을 걸겠지만 이래서는 안된다.
신앙의 감동과 은혜로 스스로 하는 시주가 될 수 있게 모범적인 불제자 훈련 프로그램을 고안해야
한다.
물론 쉬운 가르침과 봉사를 통한 보람있는 불교생활이 되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중들이 장사치인가?
조계종을 비롯한 각 종단의 사찰이나 불교방송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선전하는 것을 보면 경상도
어디에 동양 최대 와불을 모신다는 곳에서는, 내방객들 등짝을 죽비로 쳐주고 귀신 쫒아 주었다고
돈을 요구하고 있다.
또 멸종 위기에 처한 반달곰을 자연으로 방사하는 지리산쪽 사찰에서 사찰에 반달곰이 있다고
선전하는 데 막상 가서 보면 곰을 우리에 가두어 두고 키우면서 바나나 한쪽에 5,000원씩 받고
먹이감을 파는 장사를 하고 있다.
도대체 국민들이 보기에 우리 한국불교를 무엇으로 보겠는가?
경전 어디에도 삼사 순례는 없다.
삼사순례라는 것을 너무 강조하고 있는 종단도 정신차려야 한다.
삼사순례를 성지순례에 착각하게 하여 너도나도 이 절 저 절 다니게 하다보니 관광업자들이 사찰의
삼사순례로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삼사순례의 유래는 70년대 부모들이 농사 짓고 힘들게 일하다가 농번기에 관광버스 대절하여 관광
다니던 것을 마치 불교의 오랜 전통인 것처럼 구슬려 무분별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 절 신도들이 너희 절에 가서 불전함에 돈 넣고 도와주었으니, 이제는 너희 절 신도들을 데리고
우리 절에 와라.
그러다 보니 각 종단에서 타 종단 가지말고 우리 종단에 가라고 안내할 정도니 국민들 보기에
타 종교보다 못한 종교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일인일사 섬기기를 가르쳐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할 불자들을 돈을 앞세워
현혹시켜서는 안된다.
정치 사회 등 현실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승려들의 시대 정신이 부족하고 또 공부를 게을리 해서 시대에 뒤 처지고 오히려 신도들보다 학력
수준이 떨어지다 보니 당당하게 나서서 자신있는 법문을 하지못하고, 그저 염불하고 정근하고 조상
천도재나 하라는 소리 외에는 할 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에 번뇌를 풀고자 사찰을 찾았지만 오히려 짐만지고 돌아 가는 신도들이 대부분이다.
신문 읽고 뉴스 보고 책도 사서 봐야 한다.
불교서점에 가장 많은 고객이 누군지 아는가?
스님들은 거의 없고 신학생들이 레포트를 쓰기 위해 불교서적을 구입하러 가장 많이 찾는단다.
참 서글픈 일이다.
스님들 방을 가면 책은 없고 무슨 다도를 한다고 각양각색의 다구들만 진열해 놓고 있으니....
사회복지에 눈을 돌려야 한다.
기독교는 교회를 건축하면 부수적으로 어린이 집을 같이 짓는다.
그리고 기도원 교육관을 지어서 노인들 복지관으로 만드는 등 사회복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목사들은 신학대를 나오면서 취득한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지만 우리 스님들은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되든가.
각 사찰에 전각과 휴농지가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하다보니 사회복지하면 기독교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비와 보시를 강조한다는 것은 참으로 잘못이다.
이 자비와 보시가 본시 사회복지이거늘...
물론 일부 본사급에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도 몇 곳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며 불교 전체적으로
어린이 포교 청소년 포교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종단 차원에서 도심에 무료탁아소를 운영하는 것임을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라이온스 클럽 로타리 클럽이 왜 명품 클럽이라 하는 줄 아는가?
그나마 봉사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동국대의 스님 양성 수를 늘려라
그리고 승려들의 자질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종단 차원에서 동국대를 통하여 불교
전체 승려들의 양성 요람으로 만들어 도제양성을 해야한다.
1년에 30명의 사명감없는 학생들을 어중간이 받아들여 운영하다보니 로스쿨도 선정되지 못하는
처참한 신세가 돼버렸다.
기독교는 해마다 수천 명의 목사를 배출한다.
불교에서는 1년에 스님을 몇 명이나 배출하는가?
각종 혜택과 프로그램으로 고학력의 스님을 많이 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종단차원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기복신앙에서 탈피해야 한다.
막상 한국불교를 개혁을 거론하니 전부를 버려야 할 정도로 개선해야할 부분이 수 없이 많지만 우선
가장 큰 문제인 기복신앙을 바로잡아야 한다.
종단이나 승려들이 바로 서고 신도들에게 바른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야한다.
그리고 출가 승려들의 자질을 높여서 기복신앙을 탈피하도록 해야 한다.
점치는 일은 무당에게 맡겨야 한다.
남의 직업을 도용해서는 안된다.
세존께서 가장 미워한 짓꺼리를 그 제자라고 차청하는 자가 해서는 안된다.
불자들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잘못된 수행을 하는 오도사문 승려들을 지적하고 잘못된 종단의 정책을 지적하여 신도나 승려 모두가
동참하는 불교가 되어야 한다.
신도들이 분별력 없이 큰 사찰, 한국 동양 최대 불사, 그리고 종단 총무원이나 각 사찰에 직책이나 맡은
스님들이 마치 큰 스님이 되는냥 끼리끼리 어울려서 설치고 다니기에 더욱 승려들의 개혁이 늦어지는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행을 하는 곳에는 가지 말아야 하고, 또 잘못하는 것은 지적하고, 불교계에 잘못된 행정
이나 처사에 대해서는 고치라 말하는 풍토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복신앙에 빠져 자기 기도만 한다고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으니 무슨 개혁이 되겠는가?
큰 종단 찾고, 큰 스님 찾고, 큰 절 찾는 동안에 불교가 병들어 가고, 마구니에 빠지는 것을 왜 모르는가!
참된 수행하는 데 종단이 무슨 소용이며 중들 벼슬이 무슨 소용이던가?
닭 벼슬만도 못한 것이 중의 벼슬인데...
불교의 주인은 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잘잘못을 가려서 칭찬도 하고 질책도 해야 한다.
불의를 보고도 돌아선다면 부처님도 그 불자를 외면할 것이다.
각 종단은 비불교 외도 신고센터를 운영하라.
종단에서 거시적인 개혁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공개하여 승려들이 매 맞을 일은 매를 맞고 또 칭찬 받을
일은 받으며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를 통하여 동참을 촉구해야 한다.
또한 오도사문을 행하는 승려나 사찰을 신고하는 센터를 만들고 적극 운영하면서 종단차원에서 강한
의지로 제제를 가하여 비불교와 외도를 스스로 추방하고 고쳐나가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모든 종단은 다시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
천주교의 좋은 본을 받는데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부처님 당시의 참된 불교로 돌아가자.
불교는 말로만하는 종교, 행동없이 문자로만 하는 종교, 종단 싸움에 해지는 줄 모르는 종교였다.
그러나 이제 더 늦기 전에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기본이 잘못되어 있는데, 기도한다고 이루어지겠는가?
천도재 한다고 이루어지는가?
이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참된 불교의 이념으로 돌아 가 진리를 찾고 자아를 찾아서 이 지구상의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고급종교로 거듭 나야 한다.
승려와 재가신도 모든 불제자의 뼈저린 각성을 촉구한다.
나무석가모니불!!
망상에 빠지지 말고,
문자에 빠지지 말고,
재물에 빠지지 말고,
해우소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
조계산 보현사에서 도월합장
출처 :원불사(原佛寺) 원문보기 글쓴이 : 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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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삼운사님에 의해 2019-06-25 12:59:01 [복사본]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