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와 수자타의 대화1-4/김일수 지음/도피안사
1.위없이 심히 깊은 미묘법이여
2.백천만겁인들 어찌 만나리
3.내 이제 보고 듣고 받아지니니
4.부처님의 진실한 뜻 알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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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책 소개>
“독실한 모태신앙에서 불교로 개종한 젊은이가 요절하기까지 남긴 치열한 기록들”
―목사이신 부친과 나눈 대담을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대화록 및 에세이, 일기 등 수록
―저자의 글에 감화받아온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펴낸 추모 유고집의 잔잔한 감동
1. 핵심 요약
독실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저자가 우연히 접한 불교서적을 계기로 치열한 종교적 고민과 탐색을 거쳐 불교로 개종한 뒤 인터넷에 발표한 불교 및 기독교 관련 글들을, 그의 갑작스런 죽음 뒤에 네티즌들이 뜻을 모아 총 4권으로 펴낸 유고집. 부처님께 유미죽 공양을 바친 처녀 ‘수자타’와 부처님의 재가제자로 알려진 유마거사와의 가상 대담으로 된 불교 해설과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개신교(1권) 및 네티즌과의 문답(2권), 에세이(3권), 수행일기(4권) 등을 수록.
2. 출간 의의
“이 책의 원고를 보고 저는 몇 번이나 놀랐습니다. 첫 번째 놀람은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라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유마’는 흔히 유마거사라고 불리며, 대승경전인 <유마경>을 통해, 부처님의 10대 제자들마저도 수행의 깊이에서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하는 대단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고, ‘수자타’는 고행자 싯다르타 보살에게 유미죽을 공양한 여인입니다. 이 두 사람을 대화의 주인공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무척 흥미로워 놀랐던 것입니다.
두 번째 놀람은, 이 책이 가진 ‘대화’라는 형식입니다. 마치 소크라테스의 <대화록>과 불교의 <밀린다왕문경>을 연상케 하기 때문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다 잘 아는 바이고, 밀린다 왕은 BC2세기 경 인도대륙 서북부를 다스렸던 그리스의 왕 메난드로스를 말하며, 상대는 당대의 고승인 나가세나 스님이었습니다. 이 <밀린다왕문경>은 왕과 스님 사이의 문답형식의 대화집으로 불교교리를 서구적 시각과 논리로 잘 꾸몄습니다.
또 이와 비슷한 형식의 논쟁은 ‘파아나두라 대논쟁’이 있습니다. 1873년에 스리랑카 파아나두라에서 1만 명이 넘는 군중이 모인 가운데에서 행해진, 불교와 기독교의 공개적인 종교토론 논쟁이었습니다. 이처럼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역시 같은 형식으로 정밀하게 꾸며져 있음에 적이 놀랐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큰 놀람은 그 내용에 있습니다. 독실한 개신교 가정에서 자라 불교는 한갓 우상으로 무당의 큰집쯤으로 여기다가, 어느 날 우연히 <대승기신론>을 만났고, 그로부터 거의 독학하다시피 불교를 공부한 분께서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표현의 정확함은 저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불교나 기독교 모두, 유마님의 말씀처럼, 현재 본질과는 상당한 거리에 있는 오류의 논리를 현실화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불교는 부처님 깨달음의 세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기는커녕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있는 듯한 실정입니다. 사회적으로 부처님의 자비와 실질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에 비하면 통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무관심하거나 미미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불교는 기독교의 열렬한 신앙과 희생어린 봉사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유마님은 이 책에서 불교의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였습니다.
기독교 역시 불교에 배울 점이 많습니다. 신학적 기반이 취약하여 오직 ‘믿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은 과학적이고 논리적 사고를 지향해야 하는 미래의 기독교를 위해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유마님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글을 쓰신 유마님이 적절한 문제의식을 쌍방에 안겨준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시리즈는 참으로 보기 드문 역작임에 틀림없습니다.”
―불교경전총론(
www.sejon.or.kr) 운영자 석성법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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