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절에 나가야 할 까닭
보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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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30 00:00
꾸준히 절에 나가야 할 까닭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상카라(僧迦羅)라는 젊은이가 찾아와 이런 것을 여쭈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도 어떤 사람은 훌륭하고 어떤 사람은 휼륭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왜 그러합니까. 또 어떻게 훌륭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 수 있습니까.”
이 젊은이의 질문은 요컨대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으면 다 훌륭하게 되어야 할 텐데 왜 그렇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달(月)을 비유해 그 원인과 결과를 설명해 주셨다.
“상카라야. 보름달은 처음에는 비록 조그맣지만 날이 갈수록 광명이 더해 마침내 둥글고 원만해져서 세상을 환하게 비춘다. 그러나 보름달은 처음에는 둥글고 환하지만 한번 기울기 시작하면 밤낮으로 줄어들어 나중에는 완전히 빛을 잃고 만다.
나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도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가르침을 받고 바른 믿음과 고요한 마음을 갖기 시작했다고 하자. 그는 바른 소견으로 깨끗한 계를 지키며 착한 벗을 가까이 하며 바른 법을 알고 남에게 은혜를 베풀고 보시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보름달처럼 얼굴도 환해지고 인격도 훌륭해질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잘 했으나 어느 순간 초지를 잃고 바른 소견과 바른 믿음을 잃는다.
그런 뒤에는 점점 깨끗한 계를 지키지 않고 착한 벗을 멀리하며 바른 법을 배우기를 게을리 한다.
몸으로는 나쁜 행동을 하고 입으로는 나쁜 말을 하며 뜻으로는 나쁜 생각을 한다. 이렇게 나쁜 인연을 지음으로써 그는 목숨을 마친 뒤 나쁜 세상에 떨어지게 된다.”
잡아함 제4권 94경<승가라경(僧迦羅經)>에 나오는 말씀이다.
우리 중생은 일순간의 잘못으로 나쁘게 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항상 바른 소견과 믿음을 가져야 하고 좋은 도반을 가까이 해야 하며, 자주 법문을 듣고 깨끗한 계를 지켜 바른 행동을 하기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보름달처럼 된다. 만약 절에 자주 나가지 않고 법문 듣는 일을 게을리 하면 날마다 기우는 달처럼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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