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를 지내는 이유
이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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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30 00:00
<TD bgColor=#cccccc height=1><A href="xxjavascript:openImage('board_imgview.asp?boardid=2&boardnumber=377')"><IMG border=0 name=layout_img src="pds/images/s_DSCF4332.jpg" width=500 height=375></A></TD></TR><XFORM name="registform" method="post">
천도재를 지내는 이유
인간의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의 이야기나
영매(靈媒)의 입을 통하여 사후세계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천도재는 사람이 죽은 후 엄연히 존재하는
영혼(혼령)을 육도윤회(六度輪廻)에서 벗어나
빨리 내생의 좋은 곳에 환생(換生)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혼령이 머무는 곳은 죽을 당시의 장소나
죽기 직전 살았던 장소 또는
가장 정들었던 곳에 머무는 것이 대부분인데
가끔 심신이 허약한 사람의 몸속에 머무는 경우도 있다.
만약 사람 몸속에 머물게 되면
악몽을 꾼다거나 환상이 보이고
환청이 들리게 되고 그 부위는 병명 없이 아프게 된다.
사람의 머리에 있을 경우 처음에 두통이 있다가
그대로 놔두면 점점 더 심하게 되고
나중에는 정신병자가 되기도 한다.
이 혼령은 살아있을 때 가장 좋아했거나
애착이가는 사람 몸에 들어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살아생전 못다한 할말이 남아 있거나
도와주려고 들어오며 간혹 전혀 관계없는
잡령(雜靈)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또 엄마 배속의 태아로 죽었거나 어린 나이에 죽은 영혼도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하여
엄마의 몸속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죽은 영혼은
생에 대한 집착과 자신이 죽은 것이 두려워
금방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또
뜻밖의 사고로 갑자기 죽은 영혼은
죽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확인하려고
가족이나 친지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원한이나 애정, 재물, 권력 등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경우에도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오랜 세월동안 관계있는 주위를 맴돌게 된다.
이렇게 천도되지 못한 혼령이
만약 살아있는 사람이나 그 주위에 나타나면
혼령이 사는 세계는 음(陰)의 세계이고
인간이 사는 세계는 양(陽)의 세계이기 때문에
서로 음양의 기운이 맞지 않고 또 파장이 다르므로
여러 가지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피해를 입게 된다.
천도재의 결과
천도재로 죽은 영혼이 그 동안의 응결이 풀리어
좋은 곳으로 가게 되면
천도시켜준 사람에게 고마워하면서 천도된 후에도
그 은혜를 잊지 못하고
내생에서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
그 동안 알 수 없던 불행이 없어지고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몸속에 붙어있는 영가를 천도시켜 주면
천도재가 끝나는 그 자리에서
아픈 곳이 씻은듯 나아질 수 있으며,
조상의 천도재로 집안의 우환이 사라지고
사업실패자는 재기의 기회가 생기고,
결혼 전에 죽은 조상이나 형제자매 혹은
일가친척의 혼령을 천도해 주면
남녀의 애정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도 한다.
엄마 뱃속에서 죽은 태아령(胎兒靈)으로 인하여
그 집안의 자녀가 무기력 병에 걸리거나
자살충동을 자주 느끼거나 유별나게
고독감에 많이 잠기는 경우가 있고
부모를 미워하고 돈을 아낄 줄 모르고 물 쓰듯 써버리는 등
부모의 속을 썩히고 방황하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태아령을 천도시키면 이런 것들이 깨끗이 해결될 수 있다.
그 중 천도재를 지내고 바로 효험을 본 사람도 많지만
남이 하는 이야기 보다 본인이 직접 겪은
실감나는 이야기를 게시판에 많이 올려주기 바라면서
천도제의 효험에 대한 사례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직접 게재하지 않겠다.
천도재의 의미와 불자의 자세
결실의 계절 10월에 화순 쌍봉사 지장전을 환히 밝히면서
오늘의 자신들을 있게 한 인연영가에 대한
천도법회를 봉행한다.
薦度(천도)라고 하면 대부분의 불자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지옥중생을 번쩍 들어 올려
극락세계로 보내는 장면을 연상한다.
그리고 한번의 천도재로
인연영가에 대한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위험한 생각일 뿐 아니라,
자칫하면 불교의 모든 가르침을 관통하는
緣起法(연기법)을 왜곡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천도재의 의미와
필요성을 명확히 밝혀두는 것이 좋을성 싶다.
천도란'
현 상태보다 나은 곳으로의 자리 옮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쉽게 풀이하면,
어떤 사람이 짐수레를 끌고 가다가 수렁에 빠졌을 때,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일 때
누군가가 뒤에서 조금만 밀어준다면 평지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수렁에서 평지로의 천도인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깊은 병에 들었으나
병원갈 엄두를 못내고 집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친척이 달려와 병원 치료를 받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천도인 것이다.
그래서 영가를 위하여 천도재를 올리는 것이다.
재(齋)란 몸과 마음을 깨끗이하고
불보살님과 대중에게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다.
천도재는 독경과 염불을 통해서 영가에게
부처님의 법을 들려줌으써 영가를 깨우치는 의식이다.
영가는 신체가 없어서 식(識)이 맑아져 있기 때문에,
살아 있을 때보다 진리의 법문을 더욱 잘 알아들을 수 있다.
염불·독경 등을 통해서 법문을 정성껏 들려주면
영가는 매우 지혜로워져서 지난 세상에 대한 애착을 끊고
점점 좋은 세계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이런 질문을 자주 한다.
“49재도 잘 지내 주었고,
매달 지장재일에 꼭 참석하고,우란분재 그리고
기회있을 때마다 천도재에 몇 번이나 동참했는데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나?”라고.
대답은 간단하다.
한 평생 살아가면서 인연이 닿을 때마다 거름없이
천도재에 동참하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의 내가 있기 위해서는
무량한 다겁생의 부모와 형제자매가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길을 가다가 검은 인골을 발견하시고는
그 앞에 넙죽 큰 절을 올리면서
"내 어머니"라고 하신 의미를 새겨본다면,
이 세상 유정이 모두 나의 혈육이요 부모 아님이 없거늘,
매일 천도재를 봉행하여도 오히려 부족한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성실하게 사는데도 불구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을 때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라고
한 두 번 생각 안해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영가로 인한 장애일 경우도 의외로 많다.
또 상식적으로 안될 일 인데도
꼭 누가 도와주는 것 처럼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나를 조상으로 둔 숙세의 인연이 어디에선가
선망부모 및 인연영가를 위하여
천도재를 지내고 열심히 수행정진하고 있는
공덕의 염파가 전달되어 온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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