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이것이 끝끝내 허물어지지 않는 보배창고

삼운사 0 3,098 2020.09.20 10:53

부처님께서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단정한 젊은이가 찾아와 부처님께 이런 것을 여쭈었다.
 

"부처님, 어떤 것이 불로도 태우지 못하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홍수가 져서 모든 것을 떠내려가게 할 때
 떠내려가지 않는 것입니까?
 나쁜 임금이나 도적이 사람의 재물을 겁탈해 갈 때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빼앗기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떤 보배창고를 지어야 끝끝내 허물어지지 않습니까?"
 
부처님은 젊은이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셨다.
 
"젊은이여, 그대가 지은 복만이 불로도 태우지 못하고
 바람으로도 날리지 못한다.
 홍수가 져서 모든 것을 쓸어간다 해도 복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나쁜 임금과 도적이 사람의 재물을 억지로 빼앗아 간다 해도 

 착한 남자와 여자가 지은 복은 빼앗아 갈 수 없다.
 착한 일을 해서 지은 공덕(功德)의 보배창고
 끝끝내 허물어지지 않는다."
 
젊은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사하고 돌아갔다.
<잡아함 화소경(火燒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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