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전생의 가족들에게 깃털을 뽑아 준 황금백조

삼운사 0 706 2016.08.01 11:02

 그 옛날, 바라나시 고을에서 브라흐마닷타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보디삿타는 어느 바라문의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성년에 달했을 때, 같은 계급에 속하는 집안에서 아내를 맞아들였습니다. 이 아내의 몸에서 난다, 나다바티, 슨다리난다라는 세 딸이 태어났습니다. 이윽고 보디삿타가 죽자 아내와 세 딸은 남의 집에 가 살게 되었습니다.

 

  보디삿타는 금(金) 백조 탯속에서 태어나 다시 숙명지(宿命智)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가 성장하자, 금빛 깃털에 둘러싸인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는 장엄한 자기 모습을 보고, '대체 나는 어디서 죽어 이 곳에 태어났을까?' 하고 생각한 끝에 '인간의 세계다.'라고 깨달았습니다. 또 '예전의 아내나 딸은 어떻게 지나고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다가 남의 품삯 일을 해서 겨우 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백조는 '내 몸의 금으로 된 깃털은 두드리면 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제부터는 이 깃털을 한 장씩 주자. 그렇게 하면 내 아내나 딸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 생각하고 백조는 거기로 날아가서 창문 위의 대나무 가지 끝에 앉았습니다.

 

 바라문의 아내와 딸은 보디삿타를 보고 "당신은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백조는 "나는 너희들의 아비로서, 죽어 금 백조의 탯속에서 다시 태어났는데 너희들을 만나러 왔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남의 삯일을 하며 괴로운 생활을 해 나갈 필요가 없다. 나는 너희들에게 깃털 한 장씩을 주마. 그것을 팔아서 편안하게 살아라." 이렇게 말하고 깃털 한 장을 주고 나서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백조는 이따금씩 와서는 깃털 한 장씩을 주고 갔습니다. 바라문 모녀는 넉넉한 살림에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딸들에게 말했습니다.

"얘들아, 짐승 따위의 마음은 믿을 것이 못 된다. 너희들 아버지라고 한 백조는 언젠가는 여기 안 오게 될 것이다. 이번에 그 백조가 오거든 깃털을 남김없이 뜯어서 갖고 말자." 딸들은 "그렇게 한다면 아버지가 불쌍해요." 하고 말하며 듣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리문의 아내는 욕심꾸러기였기 때문에 어느 날 금백조 왕이 왔을 때, "자, 오세요."하고 백조를 자기 곁으로 불러들이고 나서 두 손으로 붙들어 깃털을 모조리 뜯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보디삿타가 원하지 않는데 폭력으로 뽑았기 때문에 모두 두루미의 깃처럼 희게 되었습니다.

보디삿타는 날개를 펼쳐도 날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백조를 큰 항아리 속에 넣어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백조의 다시 난 깃털은 모두 희게 되었습니다. 날개가 생긴 백조는 하늘로 날아 올라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자타카 본생담(本生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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