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악마의 그물

삼운사 0 811 2016.02.26 19:17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 파사익왕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세상에는 부귀와 재산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구나.
재산을 얻었더라도 교만하거나 사치하지 않고, 정직하고 청렴해서 만족할 줄 알고
욕심과 애욕을 억제하면서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사람은 아주 적구나.
반대로 세상에는 많은 재산을 얻으면 교만하고 방일하면서 멋대로 하고
애욕을 탐내고 즐기면서 중생을 더 괴롭히는 사람이 많구나.'
파사익왕은 이 궁금증을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왕의 질문을 받으시고 말씀하셨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벼슬과 녹을 얻고나면
교만하고 방자해져 오욕을 즐기고 탐내며 중생들을 괴롭히나니
그와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크나큰 손실이 있을 것이며
목숨이 다한 후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비유컨대 물고기를 잡는 어부와 그 제자가 고기를 잡을 때
교묘한 수단으로 가늘고 빽빽한 그물로써 흐르는 물을 차단하여
같은 물에 사는 무리들이 그물에 걸리게 되는데
이 물에 사는 무리로서 그물에 걸린 것들은 모두 다
어부의 손 안에 있으면서 이끌리고 당겨지고 돌려지고 굴려지는 것이
모두 어부의 뜻에 달려있는 것이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벼슬과 녹을 얻고나면
교만하고 방자해져 오욕락을 즐기고 탐내며 중생들을 괴롭히는 것도 그와 같소.
그와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즉시 악마의 그물에 들어가서 그물에 걸려들고
움직이고 머무는 것을 악마가 하는대로 따르게 되어 있오.'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방종한 마음으로 욕심에만 집착하여
오욕에 빠져 정신이 혼미해진 사람은
물고기가 그물에 들어가 괴로움 당하듯이
자신의 과보 있음을 외면하고 교만하다가
그 업이 다하면 눈물지으며 큰 고통받으리라.'

 

<별역잡아함경>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이 되느니라.

악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
악한 자는 재앙을 입는다.

선의 열매가 맺기 전에는
선한 이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
선한 사람은 복을 누린다.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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