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네가 오빠에게 피를 줄 수 있겠니?" (오누이의 사랑)

관리자 0 6,005 2011.12.09 00:00
오누이가 부모의 사랑속에 자라고 있었다.
여덟살 먹은 오빠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피가 급히 필요하였다.
같은 혈액형을 가진 다섯살짜리 여동생에게 아빠가 말하였다.
"오빠가 위험하구나. 피가 급하게 필요한데 네가 오빠에게 피를 줄 수 있겠니?"
동생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침대에 누웠다.
오빠걱정을 하는지 눈물을 흘리면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았구나."
그 때 동생이 아빠에게 물었다.
"그런데 저는 왜 안 죽어요?" "죽다니?"
"피를 뽑아도 죽지 않나요?"
"그럼 너는 네가 죽는줄 알면서도 오빠에게 피를 준거야?"
"그럼요. 저는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사보 '여의주' 1997.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