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한 비구의 몰골이 못났기 때문에 많은 비구들이 함께 있기를 꺼려하고 항상 업신여기고 있었다
이것을 아신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수행자들이여, 그 비구를 업신여기지 말라.
그는 이미 아라한이 되어 번뇌의 짐을 벗고 해탈하였느니라.
나를 대하듯 그를 대하라
그 비구를 업신여기면 스스로 손해를 입느니라.
부처님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공작새가 비록 그 모습은 화려하지만
기러기나 고니처럼 하늘을 날지 못하느니라
겉모습은 비록 잘났다 하더라도
번뇌를 끊고 공덕을 이루느니만 못하니
지금 그 비구는 잘 길들여진 말과 같아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
모든 번뇌의 결박을 벗어나
다시는 윤회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아함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