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

관리자 0 7,302 2011.02.17 00:00
▒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는 사리불의 언급 (법화경)
▒ 용녀가 남성의 몸으로 변한 후에 성불하다 (법화경)
 - 그럼 여자의 몸으로는 성불할 수 없나? -

▒ 아니다. 대승불교에서 용수보살이 부처님말씀을 왜곡한 것이다 (텐진빠모)
▒ 부처님께서 여성의 출가를 만류하신 것은 여성보호의 차원이었다
▒ 여자의 몸, 남자의 몸.. 분별 자체가 허망한 것이다 (유마경)
 - 모든 중생에게 다 불성이 있는데, 남녀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 부처님께서는 마하파제파티와 아쇼다라에게 성불의 수기를 주셨다 (법화경)
▒ 재가불자 승만부인도 성불의 수기를 받고 직접 설법까지 하였다 (승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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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는 성불할 수 없다는 사리불의 언급 (법화경 제바달다품)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오래되지도 않은 사이에 위없는 도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여자의 몸은 때묻고 더러워서 법의 그릇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위없이 높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가. 부처님이 되는 길은 멀고 멀어서 한량없는 오랜 겁을 지내면서 부지런히 수행을 쌓고 모든 바라밀을 다 갖추고 닦은 뒤에야 이루어지는 것이요. 또 여자의 몸에는 다섯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는 범천왕이 되지못하고, 둘째는 제석천왕이 되지못하고, 셋째는 마왕이 되지못하고, 넷째는 전륜성왕이 되지못하고, 다섯째는 부처님이 되지못하거늘,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빨리 성불할 수 있다고 하느냐.

▒ 용녀가 남성의 몸으로 변한 후에 성불하다 (법화경 제바달다품)
이때, 용녀에게 한 보배구슬이 있으니 그 값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았다. 이것을 부처님께 바치니 부처님께서 곧 이 보배구슬을 받으시므로, 용녀가 지적보살과 사리불존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지금 보배구슬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니 곧 받으셨거늘, 이 일이 빠르옵니까 빠르지 않습니까. 이에 지적보살과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참으로 빠르도다.  용녀가 말하였다.  당신들은 신통력으로 나의 성불하는 것을 보십시요, 그보다 훨씬 더 빠를 것입니다.  그때, 모인 대중들이 용녀를 바라보니 잠깐사이에 남자로 변하여 보살행을 갖추고 곧 남방 무구세계로 가서 보배로운 연꽃에 앉아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 그리고는 잘 생긴 모양을 갖추고 시방세계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하였다.

 - 그럼 여자의 몸으로는 성불할 수 없나? -

▒ 아니다. 대승불교에서 용수보살이 부처님말씀을 왜곡한 것이다 (텐진빠모 스님)
'붓다는 여성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초기 경전들에서 붓다는 명상의 대상이 되어야 할 32가지 신체 부위에 대해 말했다. 명상가는 피부를 벗기고 나면 몸 속에 창자와 피, 고름, 배설물 등이 있다는 것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붓다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육체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이고, 하나는 이성의 육체에 대한 끌림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나중에 이런 내용은 수정되었다. 1세기에 나가르주나(용수보살)가 경전을 쓸 당시에는 명상의 대상이 여성의 육체로 되어 있었다. 지금에 와서는 명상가들이 여성의 육체를 불결한 것으로 보아야만 한다.'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
(남성 수도자들 위주의 교단에서, 여성은 깨달음을 방해하는 불결한 존재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

▒ 부처님께서 여성의 출가를 만류하신 것은 여성보호의 차원이었다
경전에 의하면, 마하파제파티부인은 남편의 장례를 치른 후에, 출가해서 사문이 되기를 세번이나 청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거절하시고 바이샬리로 가셨다고 한다. 이에 마하파제파티와 아쇼다라공주는 출가를 원하는 석가족 여인 500명과 함께 스스로 머리를 깎고 천리 길이 넘는 바이샬리까지 부처님을 찾아가 아난존자를 만나, 부처님께 여인의 출가문제를 건의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건의를 했으나 부처님께서는 역시 거절하셨다. 그래서 아난존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삼보에 귀의하고 계행을 지키고 부지런히 정진하여도 여인은 해탈할 수 없습니까?” “여인이라도 능히 해탈할 수 있다.” “세존이시여, 지금 양모 마하파제파티부인과 아쇼다라공주, 그리고 500명의 여인이 여기까지 와서 출가하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아난다여, 그 여인들을 출가시켜라.” 하여 드디어 비구니가 이 세상에 출현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부처님은 여성의 출가를 그토록 만류하셨던 것일까?
부처님께서 여성의 출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한 것은 당시 유행(遊行)과 걸식(乞食)의 수행이 여성 출가자에게는 매우 힘겨운 생활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여성출가의 조건으로 제시되었던 팔경법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 여자의 몸, 남자의 몸.. 분별 자체가 허망한 것이다 (유마경 관중생품)
사리불이 천녀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여인의 몸을 바꾸지 아니하는가?" "내가 십이년 동안이나 여자 모양을 찾아 보아도 찾지 못하였는데 무엇을 바꾸겠나이까?" "마치 요술하는 사람이 요술로 여인을 만들었는데, 어떤 사람이 묻기를 어찌하여 여인의 몸을 바꾸지 않는가 한다면, 이 사람의 묻는 것이 옳겠나이까?" "옳지 아니하다. 요술로 만든 사람은 일정한 모양이 없는 것이어늘 무엇을 바꾸겠는가?" "모든 법도 그와 같아서 일정한 모양이 없는 것이거늘, 어찌하여 '여인의 몸을 바꾸지 않는가?'라고 묻나이까?"

 - 모든 중생에게 다 불성이 있는데, 남녀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 부처님께서는 마하파제파티와 아쇼다라에게 성불의 수기를 주셨다 (법화경 권지품)
세존께서 교담미(마하파사파제)에게 말씀하셨다. "무슨 까닭으로 근심스런 얼굴로 여래를 보느냐? 그대의 이름을 말하지 않으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나. 교담미여! 내가 이미 일체의 성문들에게 모두 한꺼번에 수기를 하였는데, 지금 그대가 수기를 알고자 하니 말하여 주겠노라. 그대는 장차 오는 세상에서 6만 8천억 부처님들의 법 가운데서 큰 법사가 되는데, 6천의 학 . 무학 비구니도 함께 법사가 될 것이니라. 그대는 이와 같이 보살의 도를 차츰 갖추고 부처님이 되는데, 명호는 일체중생희견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 하느니라. 교담미여! 이 일체중생희견 부처님과 6천의 보살들은 차례로 돌아가며 수기를 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그때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수다라 비구니가, '세존께서 수기를 주시면서 유독 내 이름만 말씀하시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야수다라 비구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도 오는 세상의 백천만억 부처님들의 법 가운데서 보살행을 닦고 큰 법사가 되어 차츰 불도를 갖추고 좋은 나라에서 마땅히 부처님이 되느니라. 명호는 구족천만광상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라 하는데,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지 겁이니라." 그때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와 야수다라 비구니는 그들의 권속과 함께 모두 다 크게 기쁘고 미증유를 얻었으므로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말하였다.

▒ 재가불자 승만부인도 성불의 수기를 받고 직접 설법까지 하였다 (승만경)
여래장사상을 말하고 있는 <승만경>에서는 설법의 주체가 불타가 아닌 재가의 결혼한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그 여주인공의 설법을 사자후라고 하여 부처의 지위에 올려놓고 있다. 여주인공인 승만부인은 대승보살도를 천명하여 부처님으로부터 장차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으며 그 성불의 수기를 자신에게만 국한시키지 않고 대승 보살도를 실천하는 선남자와 선여인, 즉 일체 중생에게 확대하고 있다. 승만경은 불교경전 가운데 여성의 위치를 가장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전이다.

※승만경: 유마경과 함께 대승불교의 재가득도신앙을 표방하는 경전. 산스크리트의 경명은 Srimaladevi-simhanada-sutra(승만부인이 사자후한 경전). 경의 구성은, 사위국 파사익왕의 딸로서 아유타국의 우칭왕과 결혼한 승만부인이 부처님 앞에서 설주가 되어 설법을 펴고, 부처님이 승만의 설법 내용이 옳다고 인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참고: 육조단경 패러디 http://cafe.daum.net/santam/IR2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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