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샘

몸이 아픈 사람에게 주시는 부처님 말씀

삼운사 0 5,253 2016.01.28 11:44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박가에서 숨수마라기리의 베사깔라 숲에 머무셨다.

그때 나꿀라삐따 장자가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나꿀라삐따 장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늙어서 나이들고 노쇠하고 연로하고 삶의 완숙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의 몸은 병이 들었고 저는 끊임없이 병고에 시달립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나 저는 세존과 마음에 새겨야 할 고귀한 비구들을 거의 친견하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저를 훈도해 주소서. 그러면 제게 오래도록 이익과 행복이 될 것입니다."

 

"참으로 그러하다, 장자여. 참으로 그러하다, 장자여. 그대의 몸은 고생이 가득하고 참으로 거치적거린다. 장자여, 이런 몸을 끌고 다니면서 잠시라도 건강하다고 자부한다면 어찌 어리석은 사람과 다르지 않겠는가? 장자여, 그러므로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나의 몸은 병들었지만 마음은 병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대는 이와 같이 공부지어야 한다."

 


<상윳다 니까야 '나꿀라삐따 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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