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생활은 맑은 공기를 마시는것(잡아함, 보루저가경)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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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2 00:00
** 종교생활은 맑은 공기를 마시는것**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장로 사리풋
타는 부처님의 좋은 설법을 듣고 돌아가는 길에 파루티카라는 외도를 만
났다. 그는 불(火)을 섬기는 외도로 사리풋타와도 잘 아는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어디를 다녀 오시는 길이신가?'
"부처님을 찾아뵈옵고 설법을 듣고 오는 길이네."
"아직도 스승의 설법을 듣고 다니다니, 자네는 아직도 젖을 떼지 못했구먼. 나
는 이래 봬도 이미 젖을 떼었네."
외도의 말투는 분명히 사리풋타를 놀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리풋타는 이렇
게 말했다.
"그러한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자네가 벌써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훌륭한 가르침이 아니요, 의지할 만한 가르침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네. 비유하면 어미소가 있는데 그 소는 거칠고 사납고 젖이 적어서
젖을 빨아도 젖이 잘 나오지 않으니 송아지들이 떠나는 것과 같네. 그러나 내가
배우는 법은 좋은 진리이고, 바른 깨달음이며, 번뇌를 없애 주는 가르침이며, 의
지할 만한 가르침이네. 비유하면 어미소가 거칠거나 사납지 않으며 젖은 맛있
고, 오래 먹어도 싫증나지 않고, 항상 잘 나오기 때문에 송아지들이 떠나지 않
고 그젖을 빨고 있는 것과 같네. 내가 오래도록 스승의 설법을 자주 듣는 것은
이처럼 그 가르침이 바른 것이고 훌륭하기 때문이네."
잡아함 35권 947경<보루저가경)